금융당국이 증권사나 은행, 보험 등 금융권에 금융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 통제 강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업무 포털을 내부에 구축해 금융 당국의 요구 대응은 물론 업무 효율화도 이뤄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업무포털 전문기업 날리지큐브와 '업무지식 통합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 업무 효율 개선은 물론 금융리스크 관리에도 선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금융 리스크 관리 요구에 대응하려는 보험·은행 등 다른 금융권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업무 지식 포털 구축으로 제대로 정비된 업무 매뉴얼 중심의 업무지식체계 수립과 함께 업무지식 통합시스템의 완성으로 담당자가 변경돼도 업무연속성이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인사가 이뤄지고 담당자가 바뀌면 분야에 맞게 규정된 교육 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바뀐 담당자가 명확한 업무 범위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퇴사자가 생기거나 업무가 변화해도 담당자자가 직관적으로 업무를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하고 고지할 수 있어 후임자도 안정적이고연속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특히 금융사는 업무영역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 규칙은 물론 보안 규정 등 법 개정 사항을 놓쳤다가 법 위반 사항까지 발생할 수 있어 경영진으로서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법 개정 등 중요 업무변경사항들이 자동으로 반영돼 변경사항을 놓치지 않게 되어 업무누락을 방지해 리스크관리의 큰 기반을 마련된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덧붙였다,
시스템을 구축한 날리지큐브의 정영석 프로젝트매니저(PM)는 “키움증권 업무처리·절차 표준화, 우수업무지식체계화, 실시간 외부법령 및 규제대응 등의 리스크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의 기반을 갖춘 업무매뉴얼 중심의 사내지식 일원화 및 효율화를 6개월만에 완성해 개통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이 선택한 날리지큐브의 업무 포털은 △조직·인사 △지식은행·업무매뉴얼 △게시판·토론·설문 △일정·자원관리 △전자결재 △고객관리 등 다양한 앱을 선택, 레고블록처럼 코어 프로그램에 추가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향후 인공지능(AI)과 연계해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이자 모바일트레이딩 1위증권사로서 위상과 책임에 걸맞은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 측은 앞으로 AI와 연계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신뢰받고 업무효율이 뛰어난 증권사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주형 날리지큐브 상무는 “회사금융당국의 리스크관리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금융기업은 여러 곳에 산재된 회사내의 보안, 규정, 지침을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표준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