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영업비밀 침해 인정' 다크 앤 다커, 1심 판결에 해외 유저도 주목

다크 앤 다커
다크 앤 다커

다크 앤 다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넥슨과 아이언 메이스 간 1심 판결 결과를 두고 술렁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내 유료 과금 모델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인 넥슨이 신생 게임사를 상대로 '횡포'를 벌인다는 의견이 주도적이었다. 하지만 영업비밀 침해 인정으로 손해배상금 지급 명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언 메이스의 도덕적 흠결을 꼬집는 목소리도 늘었다.

아이언 메이스는 2022년 9월경부터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이용자를 만났다. 이후 수차례 지속된 테스트를 거치며 점차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증가하던 다크 앤 다커는 이듬해 1월 4차 테스트에서는 동시접속자가 10만명이 넘어서며 큰 화제가 됐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특색 있는 게임성과 다양한 변수를 창출하는 던전 탈출 요소 등이 호평 받았다. 국내 신생 개발사 게임으로는 드물게 해외에서 팬덤을 형성했다.

레딧을 비롯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임 분야 웹진에서는 1심 판결 이후 여론이 엇갈린다. 대부분 아이언 메이스 쪽에 우호적으로 힘이 실리던 종전 분위기과 달리 개발 과정 일부에 위법이 있었던 만큼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시글도 일부 올라오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사로서 넥슨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기업이 투입한 자원과 아이디어에 대한 보호는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크 앤 다커 서비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85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으로 인해 게임의 안정적 운영과 차후 업데이트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와 관련해 아이언 메이스는 다크 앤 다커 서비스 불확실성 해소를 통해 향후 플랫폼 확장 및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