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AI 특허검색 시스템 고도화…학습데이터 70만건 구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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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인공지능(AI) 특허검색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학습데이터 70만건을 구축한다. AI 시스템을 통해 특허 심사업무 부담은 낮추고 업무 효율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특허청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AI 기반 특허행정 혁신' 사업을 공고했다.

사업 핵심 과제는 △AI 특허검색·요약 시스템 고도화 △AI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 시스템 연구 △AI 특허행정 지원 시스템 연구 등 3가지다.

먼저, 특허검색용 학습데이터 70만건을 구축, 검색 성능을 고도화한다. 특허청은 지난해 학습데이터 1000건을 통해 문장 기반 AI 특허검색 모델의 성능을 확인, 올해 모델 성능 향상을 본격화한다. 또한 유사특허 검색 기술 분야를 작년 2개에서 올해 5개로 확대한다.

AI 특허요약 모델을 위한 학습데이터는 1만6000건을 구축한다. 지난해 학습데이터 3만2000건을 활용한 AI 특허요약 모델을 연구한 결과, '청구항' 요약 품질에 편차가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허 명세서의 '해결과제', '청구항', '발명의 효과' 등 주요 항목별 요약 성능을 높이고, 통합 요약으로 확대한다.

문자뿐만 아니라 상표·디자인 이미지를 검색하는 AI 모델도 연구한다.

특허청은 AI 이미지 검색 기술이 발전하고 형상정보를 반영한 분류 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AI 상표·디자인 검색 모델 연구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기존 직원들이 이미지에 저장된 제목, 키워드 등 메타정보에 의존해 사진을 일일이 검색해오던 업무 방식을 크게 개선한다.

이 외에도 특허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로 통지서 초안 자동 생성 방안 연구 △ AI로 상표를 자동 식별할 수 있는 연구 방안 설계 △컴퓨팅 환경, 클라우드 기반 통합 AI 플랫폼 등 최적의 AI 인프라 환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

특허청은 2023년 AI 기반 특허행정 혁신 5개년 로드맵을 제시한 바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특허업무를 위한 AI 기술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사전 연구·실증을 통해 최신 AI 기술의 특허행정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면서 “다만, 특허청의 심사업무는 고도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요구하므로 이를 AI 도입 시 이를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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