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식품 전문 초록마을이 오프라인 매장 운영 효율화를 목표로 자체개발한 셀프계산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과 안정적 운영에 따른 매장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한다.
![초록마을 보정점에 설치된 셀프계산대. [자료:정육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1/news-p.v1.20250221.47654a97bcae4497a9a9816aa838de58_P2.jpg)
23일 정육각에 따르면 자회사 초록마을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영점 세 곳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결제 보조수단을 시범 도입하기 시작했다. 약 두 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도입을 빠르게 확대해 2월 기준 전국 약 50개 매장에서 셀프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셀프계산대와 유인 계산대를 병행하는 구조로 변화하면 매장 운영자는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매장문을 닫지 않아도 된다. 또 고객 서비스나 매장 관리 등 다른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운영의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다. 운영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고객은 스스로 상품 바코드를 찍고 지불수단을 선택해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어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 선호도가 높아진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할인행사 및 가격변동 등도 실시간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모기업 정육각의 내재화된 IT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구현했다. 셀프계산대에 필요한 모든 기능은 내부 개발팀에서 자체 구축했으며, 초록마을 고객 및 매장 운영에 특화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의 클라우드에 연동돼 고객 편의에 맞춰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현장의 피드백을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낮에는 유인 계산대와 병행하고, 야간 및 주말에는 셀프계산대만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 형태의 운영도 테스트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피드백을 반영해 셀프계산대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록마을은 주요 친환경 식품 업체 중 유일하게 신규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다. '나와 가장 가까운 유기농 친환경 마켓'이라는 슬로건 아래 주요 골목 상권에 침투해 있는 점이 특징이다. 10평 내외의 로드숍 형태 중소형 매장이 많고 가맹점은 1인 혹은 2인 운영 체제로 운영되는 매장이 대부분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