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미래 도시 '우븐시티' 공개...전체 면적은 도쿄돔 15개 크기

토요타 우븐 시티〈사진=AP·연합뉴스〉
토요타 우븐 시티〈사진=AP·연합뉴스〉

토요타자동차가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립 중인 미래 도시 '우븐시티'를 공개했다.

23일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전날 우븐시티 제1기 준공식을 열었다.

우븐시티는 '그물망 도시'를 뜻한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 장소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생겨나길 기대한다”며 “우븐시티는 진화를 거듭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자회사인 '우븐바이 토요타'가 추진하는 우븐시티는 토요타 옛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전체 면적은 야구장과 콘서트장 등으로 사용되는 도쿄돔 15개에 달하는 71만㎡다. 이 중 1기 지역 면적은 4만7000㎡로, 주거용 건물·주민 교류 거점이 되는 건물 등 14동이 세워졌다.

건물은 한바퀴에 약 400m인 지하도로 연결된 점이 특징이다. 지하도 바닥 면적 합계는 약 2만5000㎡에 이른다. 자동 배송 로봇은 지하도로 이동해 각 가정에 택배와 소포 등을 배달한다. 지상도로 신호기에는 카메라를 부착해 사람과 자동차 이동량을 측정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호 교체 주기를 조정한다.

광장 주변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 판매도 이뤄진다. 올가을 첫 입주자 100명을 시작으로 총 360명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외부 발명가와 가족의 입주가 시작되는 2026년에는 총 입주자가 2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2026년 이후에는 일반인도 초청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우븐시티는 연구자와 창업가가 살면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생활에 친숙한 형태로 개발하는 도시”라며 통신기업 NTT·에너지 기업 에네오스도 협력한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자율주행과 기반 시설을 조합하는 것이 토요타 전략”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 토요타 경쟁력을 점치는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븐 시티를 소개하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사진=EPA·연합뉴스〉
우븐 시티를 소개하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사진=EPA·연합뉴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