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벨기에 판테라社와 고순도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체결

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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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벨기에 판테라와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을 다변화한다.

악티늄-225는 알파 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의 핵심 원료 물질이다. 알파핵종 기반의 RPT는 기존 베타핵종을 이용한 RPT 치료법보다 살상력이 우수하고,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줄여 차세대 RPT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심과 임상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 규모의 한계로 악티늄-225의 안정적인 재고 확보가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테라파워와 국내 최초로 악티늄-225 공급 계약 체결했다. 이번 판테라와 계약으로 복수의 악티늄-225 생산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SK바이오팜은 수급이 어려운 고순도 악티늄-225를 선제적으로 확보, RPT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판테라는 입자가속기 전문 기업 IBA와 벨기에 원자력 연구 센터의 합작법인이다. 대규모 악티늄-225 생산을 목표로 지난 2022년 설립됐다. SK바이오팜은 판테라로부터 공급받는 고순도 악티늄-225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에서 도입한 전임상 후보물질 SKL35501(구 FL-091) 개발 등에 활용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망을 구축하고 차세대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갖췄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RPT 시장에서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시나리오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