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이식)은 미·중 기술 패권과 트럼프 2기: 바이오 기술의 게임체인저 전략을 주제로 한 KISTI 이슈브리프 제80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AI 반도체, 양자 기술, 첨단 바이오가 대한민국의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주목받고 있음을 분석했다.
특히, 바이오 기술이 국가 안보 및 기술 주권 확보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기술 공급망 변화 속에서 한국이 대응해야 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KISTI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하며 바이오 기술을 전략적 우위 확보의 핵심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오기술 및 제조혁신 행정명령(EO 14081)'을 통해 바이오 강대국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국 중심의 기술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제14차 5개년 바이오경제 발전 계획(2021-2025)'을 발표하며 바이오 기술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 데이터 활용, 백신 기술, 식물 육종 기술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바이오파운드리 및 제조혁신 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전략적 대응 방향이 요구된다.

집필자인 임종연 팀장은 “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바이오 기술은 단순한 연구개발(R&D)을 넘어 국가 안보 및 경제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선도형 R&D 창출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정책, 산업 전략, 외교·안보 이슈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분석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새롭게 제안된 전략기술 의사결정지원체제는 단기적 과학기술 정책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국가 혁신 전략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식 원장은“KISTI는 앞으로도 글로벌 과학기술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연구 및 정책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