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조업 날개 단 인천시…매출·순이익 '쑥쑥'

매출액 7.2% 증가… 광역시 중 두 번째 높은 성장률
제조업 강세 속 바이오 산업 성장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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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중 인천지역 기업은 총 37개사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성장하며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바이오·제조업 날개 단 인천시…매출·순이익 '쑥쑥'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85조1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3.5% 증가해 총 5조4370억원에 달했다. 이는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인천은 국내 전체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매출액 중 2.7%, 순이익 중 3.3%를 차지하며 광역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에서도 인천은 총 114조2556억원으로 전국 대비 1.3%의 비중을 보였다. 이는 서울(62.7%)과 기타 지역(28.5%)에 이어 광역시 중에서 두드러진 성과다.

인천은 광역시 중에서도 매출과 순이익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부산(31개사), 울산(25개사), 대구(19개사), 광주(10개사) 등 주요 광역시와 비교했을 시, 인천은 매출액 기준으로 부산(43조7884억원), 울산(52조9145억원), 대구(65조7644억원)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순이익에서는 인천이 5조4370억원으로 부산(2조3132억원)과 울산(6486억원)을 크게 웃돌며 성과를 보였다.

인천지역 기업의 주력 산업은 제조업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86%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산업과 같은 신성장 산업이 두드러지며 지역 경제를 견인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무려 1444.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스틸포유(185.9%), 송도랜드마크시티(83.1%) 등이 뒤를 이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인천지역 기업의 자산은 전년 대비 20.8% 증가했으며, 부채는 3.2% 감소해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졌다(69.7%).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인천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오·제조업 날개 단 인천시…매출·순이익 '쑥쑥'

인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인천기업들은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신성장 산업 육성과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지역 경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