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행장 최우형)가 국내 인터넷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모바일·정보기술(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를 찾는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IT 동향을 파악해 고객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행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을 비롯한 케이뱅크 주요 임직원은 3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5에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주요 기업의 부스를 방문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200여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며 1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다.
케이뱅크 MWC 참관단은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 부스를 돌아보며 AI와 가상현실(VR),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체험하고, 경영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우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전환'을 강조했으며, 최근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도입 등 전사적으로 AI 전환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신분증 위조 탐지, 신분증 얼굴 인식 등 AI 기술을 활용하며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MWC 참가는 최신 AI 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유럽 핀테크 혁신을 이끌고 있는 프랑스의 B2B 인터넷은행 콩토(Qonto)와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콩토는 기억가치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기업이다.
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보험 핀테크 기업 볼트텍, 영국계 모바일 결제회사 뱅고 등과도 비즈니스 협력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유럽 핀테크사나 시중 은행 등과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AI와 핀테크 등 올해 금융권의 화두가 될 최신 IT를 경험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참관을 결정했다”라며 “케이뱅크는 올해 AI의 전사적인 활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