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플랫폼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2030 소비자 유인을 늘리고, 구매과정을 단축시켜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를 통한 서비스 품질 개선이 경쟁력으로 주목받는 만큼 패션플랫폼은 AI 기술 도입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크림은 AI 기반 이미지 검색 기능을 새로 선보이며 검색 기능을 고도화했다. 제품의 이미지로 브랜드와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가 앱 활성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만족감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를 지난 2023년 5월부터 시범 운영하다 지난해 9월 정식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개편한 이후 지난 6일 라이프 카테고리까지 확대 적용했다. 직잭렌즈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욱 정교한 수준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이블리도 AI 사진 검색 서비스를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같은해 6월 글로벌로 확장해 일본 플랫폼 '아무드'에 도입했다. 에이블리 'AI 사진 검색' 기능은 패션, 뷰티, 라이프 전 카테고리에 걸쳐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속 상품 카테고리와 이미지를 동시 학습해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는 '딥 러닝' 모델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AI 이미지 검색 기술은 고객층 유입에 효과적이다. 시간 대비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 소비자는 이미지 검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특정 상품 구매를 원할 경우, AI 이미지 검색을 통해 손쉽게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는 등 편리한 쇼핑 경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품 검색과 구매 과정을 단축시켜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직잭렌즈 추천 상품의 구매전환율은 출시 초반(2023년5월) 대비 2.3배 상승했다.
패션플랫폼 내 AI 이미지 검색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올해 1월 'AI 사진 검색' 기능을 이용한 유저 수는 오픈 시점(지난해 5월)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AI 사진 검색을 통해 찾은 상품을 클릭한 유저 수도 약 50% 늘었다. 지그재그 직잭렌즈 또한 이용자수가 지난해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이외에도 AI를 통한 서비스품질·업무효율성 개선이 경쟁력으로 주목받는 만큼 패션플랫폼은 AI 기술 도임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기획전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스타일 포털' 목표의 일환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 채팅' 서비스를 개발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