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방승찬)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차세대 6G, 위성통신, 국방 5G 네트워크 등 최신 연구성과를 공개한다.
ETRI는 내달 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 2025에서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연구기관 및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ETRI가 이번 전시회에서 6G 관련 기술로 △상위 중대역 주파수 초대규모 다중입출력(E-MIMO) 기술 △가상 무선 접속 네트워크 기술(vRAN) △200Gbps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서브 테라헤르츠(Sub-㎔) 무선 전송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무선 접속 네트워크 기술(AI-RAN) △저전력 개방형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O-RAN) 기술과 같은 이동통신 기술 △광역망 서비스 종단간 확정 지연 보장 네트워킹 기술 △AI·Cloud-Native 프로그래머블 모바일코어 기술 등을 선보인다.
이들 기술은 메타버스,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팩토리, 원격의료/수술 등 미래 6G 시대 다양한 초고속 실감 인터렉티브 서비스의 핵심 필수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위성 IoT-NTN 기술 연구성과도 공개한다. 극지방, 바다 한가운데, 오지 등 기존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인터넷 및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네트워크 기술은 자율운항 선박, 재난 대응, 기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5G 신뢰 네트워크 기술도 소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국방 신뢰 모바일 네트워크(M-TMN)는 5G 상용망을 이용하여 군 작전 중 실시간 데이터 공유와 안전한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국방용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국방 특화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AI 기반 네트워크 품질 분석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통신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5G 상용기지국을 통해 국방망에 접속, 군사 작전 중에도 끊임없이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도록 보안성도 강화했다.
ETRI는 이번 MWC 2025에서 대한민국의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실제 기술이 구현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연구진이 직접 진행하는 기술 설명회도 마련된다.
방승찬 원장은 “이번 MWC를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 네트워크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며 “6G, 위성 IoT, 국방 5G 네트워크 분야에서 혁신적 R&D를 이어가 글로벌 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