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2025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에 따라 투융자 방식 정책자금 접수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투융자 지원예산은 총 1000억원으로 △성장공유형 대출 500억원 △투자조건부 융자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진공이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업당 최대 20억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 창업기업, 누적 선투자 3억원 이하 기업을 집중 지원하며, 기업 선택권을 확대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돕기 위해 전환우선주(CPS)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전환우선주는 상환 의무가 없어 기업의 장기 성장에 유리하다.
투자조건부 융자는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재무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기업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지난해 해당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도입했으며, 올해도 대규모 저리 융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최근 24개월 내 1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중진공은 융자금의 5% 규모 신주인수권을 받고, 지원 기업은 후속투자 유치 시 투자금으로 대출금을 조기 상환해야 한다. 기존에는 투자금의 20%를 상환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상환 한도를 대출금의 20%까지로 조정해 기업 부담을 줄였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기업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투융자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민간투자가 미치지 않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