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환자 체형을 자동으로 인식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가 4일 'S-AEC(Auto Exposure Control)를 통한 의료 방사선 최적화: 복부 영상 내 임상 적용'을 주제로 백서를 발간했다.
S-AEC는 삼성전자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에서 선량 조절이 필요한 인체 영역을 자동 감지하고, 환자 체형에 최적화된 선량을 조사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동 촬영에서도 균일한 품질 영상을 제공하고, 환자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방사선사는 환자 체형에 따른 선량 조절 필요없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번 백서를 위해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85를 활용해 전후 복부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다. 환자 421명을 S-AEC 미사용군, 복부에 투입되는 목표 방사선량을 달리한 두 조건의 S-AEC 사용 군 등 총 세 조건 간 차이를 평가하는 분산 분석 방식으로 진행했다. S-AEC 사용군은 진단 화질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피폭선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목표 방사선량을 각각 5, 3.54 uGy(마이크로그레이)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목표 방사선량을 5, 3.54 uGy로 설정한 S-AEC 사용군은 S-AEC 미사용군 대비 방사선 노출 지수(EI) 산포가 각각 60%, 55% 감소했다. 영상 품질 일관성이 향상됐다. 면적 선량(DAP)은 목표 방사선량에 따라 각각 27%, 44% 줄어들었다. 간, 신장, 장 등 장기 별 적절한 시각화로 진단 화질도 유지했다.
정 교수는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현장에서 복부는 흉부 대비 관전압이 낮고, 환자 체형에 따라 두께 차이가 커서 적절한 노출을 달성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환경에서 전반적인 영상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방사선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갖는다”고 설했다.
장우영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디지털 엑스레이 사업팀장은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에서 S-AEC 기능 구현으로 우수한 영상 품질은 물론 환자 방사선량을 최소화로 안정성을 강화했다”면서 “환자 방사선량 관리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