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축방역을 사전에 예방하는 '스마트 방역'을 추진한다. 또 차세대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전환 로드맵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일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가축 살처분, 물가 상승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축전염병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농장 시설 및 사육 현황, 주변 지형, 차량 출입 빈도, 매개체 분포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위험 지역·농가를 선별해 예찰·소독 등 방역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하는 스마트 방역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시범 적용 중인 인공지능(AI) 활용 위험도 평가를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확대키로했다. 또 위험도 평가지표를 다양화·고도화해 평가 정확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확도는 위험도 평가를 통한 고위험 상위 10% 농장에 실제 발생농장이 포함된 비율로 지난해 기준 44%에서 오는 2029년까지 8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축산차량 통행량, 가축전염병 발생 정보 등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 내 방역 정보도 2026년부터 민간에 공개하고, 질병 분석·예측 고도화 등을 위해 차세대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 전환 로드맵도 마련한다.
아울러 정부주도 방역에서 지역-민간 주도 방역으로 전환한다. 지자체가 지역 여건별 맞춤형 방역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는 지자체의 계획 이행을 관리·지원하는 지역 주도 자율방역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의 방역대책을 평가해 우수지자체에 대해 2026년부터 방역 관련 사업을 우선 지원하는 등 지자체 평가 및 환류를 강화하고 방역인력 교육, 농식품부·지자체 합동 가상방역훈련 등을 통해 지자체의 가축방역 대응을 지원키로 했다.
이 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주요 가축전염병 이외의 신규 유입 우려(신종) 및 소모성 질병 등 대응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가성우역, 아프리카마역의 주요 매개체에 대한 예찰을 추진하며 백신과 긴급행동지침도 각각 마련한다. 효율적인 가축전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제도 정비, 인력 확충 등을 추진하고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송미령 장관은 “이번 대책은 특정 가축전염병이 아닌 예방-발생대응-사후관리를 포괄하는 방역 정책을 다룬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정부는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가축전염병 발생 및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며 지자체와 민간에서도 지역-민간 주도 자율방역으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