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컴파짓, '국제복합소재전시회'에서 기술혁신상 수상

경북 구미 소재 탄소섬유 중간재 생산기업 일성컴파짓(대표 김기영)이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 WORLD) 2025'에서 복합소재의 지속 가능성 및 재활용 부문에서 기술 혁신상을 받았다.

'JEC WORLD'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시회다. 제품 전시 및 컨퍼런스, 스타트업 대회 등 복합소재와 그 응용 분야에 대한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국제복합소재전시회의 기술혁신상 수상 장면
국제복합소재전시회의 기술혁신상 수상 장면

기술 혁신상은 매년 행사 개막에 앞서 복합재료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항공우주 부품, 순환성 및 재활용 등 총 11개 분야 혁신 기술을 개발한 기업과 공동개발 파트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성컴파짓이 출품한 기술은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독일 섬유기계고성능재료기술연구소(ITM) 등과 공동으로 비파쇄 공정기반 탄소섬유 강화 고분자 플라스틱(CFRP)을 구성하는 탄소섬유의 회수와 재활용 및 재자원화를 목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와 관련 일성컴파짓은 지난해 2월 KOTMI로부터 탄소섬유 제조기술을 이전받은바 있다.

일성컴파짓이 혁신기술을 통해 만든 자동차 부품
일성컴파짓이 혁신기술을 통해 만든 자동차 부품

기존 열분해나 용매 활용법은 공정 효율성을 위해 분쇄 과정이 수반되는 데 비해 이번 수상 기술은 분쇄 공정 없이 고주파 전자기장을 이용해 수초 내 탄소섬유를 선택적으로 급속·고온 가열함으로써 탄소섬유를 둘러싼 수지를 열분해하여 수십 ㎜에서 수 m수준까지 길이의 제한 없이 재생 탄소섬유 회수가 가능하다. 다양한 형태의 중간재 및 CFRP로 구현할 수 있어 재자원화 범위가 넓게 확장될 수 있다.

기존 기술보다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높고 탄소섬유 강도 보존성이 높은 혁신적인 기술이다. 폐기물을 줄이고 최대한 원재료 그대로의 탄소섬유를 얻을 수 있어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적인 재생 탄소섬유를 얻을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