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농업·스마트팜으로 선제적 수급 관리…홍문표 aT 사장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

홍문표 aT 사장. (사진=aT)
홍문표 aT 사장. (사진=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통계농업과 사계절 스마트팜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수급 정책을 수립한다.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 생산과 수급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농산물 유통 구조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5일 a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대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7대 중점과제는 △친환경·저탄소 농어업 전환 △씨종자, 신품종 개량 △저온비축기지(거점별 광역화) △유통구조개선(온라인도매시장·직거래장터) △쌀 주식개념 5곡으로 전환 △통계농업 및 사계절 스마트팜 △농수축산식품 수출로 대한민국(식품) 영토확장이다.

aT는 농산물 수급 정책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 유통 종합정보시스템(농넷)을 통해 통계청, 기상청 등 20여 개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통계를 기반한 선제적 수급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특히 챗GPT 등 다양한 인공지능(AI)솔루션을 활용해 신규 분석정보를 확대하고 업무 절차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설·설비와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트랙 지원으로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전환도 추진한다. 스마트APC시설과 설비에는 총 198억원을 투입해 건립을 지원하며 APC 정보지원시스템 이용도 활성화한다. 올해 도매시장 전자송품장을 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전면 도입하고 사용률 확대를 위해 도매법인 데이터 활용 지원사업도 운영한다.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를 확대하고, 직거래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온라인 도매시장은 거래금액 6737억 원을 기록하며 목표(5000억 원) 대비 135%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거래품목을 확대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1조 원 이상의 거래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친환경·저탄소 농업으로의 전환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해 거래 규모 3조 8649억 원을 기록한 '공공급식통합플랫폼'으로 미래세대에게 친환경·지역농산물 급식을 제공해 소비를 확산하고, 친환경 농가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을 추진해 농가의 역량강화와 판로확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품종 육성, 농산물 비축능력 강화를 위한 저온비축기지 건립 및 광역화, 전략작물 생산 기반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문표 사장은 “aT는 7대 혁신방향을 중심으로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 사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으로 농수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