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서 영재교육원 관련 누적 게시글은 4000건이 넘는다. 영재교육원에 대한 학부모 관심도가 높다. 영재교육원을 보내는 이유는 다양하다. 에듀플러스는 학부모 관심도가 높아지는 초·중·고등 대상의 영재교육원에 대해 연속으로 집중 분석한다.

영재교육원을 준비하는 학부모 중 일부는 과학고·영재학교 등 특수목적고 입학을 염두에 둔다. 결론부터 말하면 단순히 특목고 등 고교 입학에 유리할 것 같아 영재교육원을 준비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입학전형은 영재교육원 수료 기록을 활용할 수 없다. 영재학교의 경우 일부만 활용할 수 있다.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서류 입학전형은 영재교육원 수료를 기록하지 못한다. 대신, 학교생활기록부Ⅱ 출력 시 '영재기록사항제외(고입용)' 항목을 표시하라고 공지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정한 '자기주도학습전형 시행 고교'에 포함되는 자율형사립고 및 일반고(자율학교), 자율형사립고(서울 방식 자사고)도 마찬가지다.
고입정보포털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입학담당관 업무안내서'에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의 활용 금지(선행학습 유발요인 제거)를 명시했다. 자기주도학습전형 대상인 외국어고 28개교, 과학고 20개교, 국제고 8개교, 자율형 사립고 34개교, 일반고 1개교가 포함된다. 영재교육원 수료 기록은 자기주도학습전형 시행 고등학교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특목고 진학을 목적으로 영재교육원 이수를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영재교육원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①]영재원 수료, 과고·영재학교 입학 도움 될까…영재 친구·진로멘토링 실질적 활용 더 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25/news-p.v1.20250225.b851faa3e55f46e09597a0c35edfae0c_P1.png)
영재학교는 자기주도학습전형 고교와 달리 입학전형 서류에 영재교육원 수료를 기록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Ⅱ 출력 시 '영재기록사항제외(고입용)' 항목을 표시하라는 공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영재교육원 수료 활용 여부는 학교마다 다르다.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는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모두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를 기재할 수 없다. 서울과학고는 관찰 소견서 작성 시 영재교육원 파견 교원 작성 불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추천서에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 수료 여부 언급 불가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와 광주과학고는 영재교육기관 수료 여부는 입학전형 서류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대전과학고는 모집요강에 영재교육원 관련 언급이 없다. 대전과학고 입학지원부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영재교육원 언급이 금지사항은 아니지만, 가급적 배제하고 영재교육원에서 탐구한 내용 위주로 담아내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자기소개서 증빙자료에 영재교육원 수료증을 첨부할 수 없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안에 영재교육 경험을 담는 것은 허용된다. 다만, 수료나 수상 실적 등 결과 나열이 아니라 지원자의 탐구 역량이나 열정, 끈기 등 성취의 구체적 내용을 의미 있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교수 추천서 작성도 학생을 잘 파악하고 있는 교원이면 가능하다. 영재학교는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 입학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재교육원 수료가 영재학교 외 특목고 입시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입시 외 실질적 영재교육원 활용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은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인맥을 형성하는 장이 된다. 이들은 진로 방향이 유사해 초·중등 영재교육원에 이어 특목고까지 함께 진학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영재교육원 수료생을 중심으로 학원 수업이나 외부 대회 팀 구성을 하기도 한다.
지속 연계성 높은 포트폴리오 관리도 유용하다. 특목고 입시에 직접 언급을 할 수 없지만, 자기소개서작성과 면접에서 나만의 지속적인 탐구과정 속에 영재교육원 개인 활동 결과물을 녹여 넣을 수 있다. 고등학교 학생부 기재용 탐구 주제 선택 시 초·중등 영재교육원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지속적인 연계성이 높아진다.
전문가 멘토를 통한 조기 진로 탐색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영재교육전문가의 심화수업과 조언은 진로를 정할 때 실질적 도움이 된다. 대학 교수의 강의를 듣는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재학생의 실험실과 교실에서 수업하는 영·과고 부설 영재교육원 경험은 자녀의 진로 선택에 긍정적 동기부여가 된다.
자녀를 초·중등 4년간 영재교육원에 보낸 한 학부모는 “단기적 입시 목적이 아니라, 자녀의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영재교육원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