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06/rcv.YNA.20250306.PYH2025030602160001300_P1.jpg)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기록하며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년=100)로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1.3%를 저점으로 11월 1.5%, 12월 1.9%, 1월 2.2%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월 물가는 1월 대비 오름 폭이 소폭 하락했다.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9%로 1월(2.0%)보다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1.8%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 폭이 0.1%P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외식 물가가 3.0%,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각각 0.43%포인트(P), 0.57%P 끌어올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원재료나 인건비 등으로 통상 외식 물가는 일정 수준 상승한다”며 “일부 업체에서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그런 이유로 상승한 요인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배달앱의 이중가격제도 서비스물가 상승세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석유류는 6.3%, 가공식품은 2.9% 각각 올랐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24%P씩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2월 대비 하락했지만 환율이 전년 대비 110원 넘게 올랐다. 가공식품은 식품업체들이 새해 들어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채소와 과일이 포함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2022년 3월(-2.1%) 이후로 3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 동안 상승폭이 컸던 과실 물가가 5.4%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는 상승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