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내달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면제 대상을 확대하며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든 곳에서 전국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이 시행된다. 수수료 이익 대신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 오프라인 금융거래 지원을 강화한다.
케이뱅크는 내달 1일부터 국내 모든 ATM에서 수수료 면제를 시행한다. 기존에는 자체 운영 중인 케이뱅크 ATM과 편의점 GS25 내 기기, 은행권 기기를 제외하고는 ATM 거래 수수료가 부과됐다.
케이뱅크는 전국 모든 ATM로 수수료 면제를 적용하며 오프라인 거래 혜택을 늘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은행에서 유일하게 자체 운영하는 ATM을 전면 리뉴얼하고, 기존 5곳에서 43곳으로 설치 지역을 늘리는 등 ATM 거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까지 합류하며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전국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이 시행된다. 시중은행들이 ATM 운영을 축소하는 것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 확대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대고객 수수료 면제 정책'을 1년 연장했다. 2017년 출범부터 수수료 면제 정책을 이어와 지난해까지 3741억원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역시 출범 이후 국내 모든 밴(VAN)사와 제휴해 수수료 이익은 포기하고,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은 해외까지 확산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지난해 외환 서비스를 출시하며 해외 ATM 출금 시 수수료 무료를 앞세웠다.
인터넷은행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 확보에 집중해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아 절감하는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환원, 비대면·모바일 중심 인터넷은행의 유일한 대면 금융거래 창구로서 고객 편익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 혹은 확대하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나 금융소비자 오프라인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