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하고 회수 시장을 활성화해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습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아이리스룸에서 열린 '2025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김학균 협회장은 “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 생태계와 관계자를 대변하는 단체로서 관련 법령과 제도의 개선, 회원사 지원, 업계 간 교류 촉진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업계와 협회가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K벤처 생태계의 글로벌화 △예비 창업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우수 인력 창업 촉진 △획일적인 업계 규제 개선 등 중점 추진 7대 과제로 밝혔다.
특히 코스닥 시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개인 투자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장기 투자가 가능한 기관 투자자 확대 및 코스닥 펀드 조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회수 시장 활성화는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2018년 조성된 코스닥 벤처펀드를 확대·개편하고, 기관 투자가가 코스닥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장기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수 시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창업자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2018년 조성된 코스닥 펀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벤처 생태계가 글로벌 1등 생태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 자율적 투자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VC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김 회장은 “벤처캐피털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핵심 운용 인력 이탈 시 기계적으로 부과되는 페널티 등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운용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펀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