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김응수·백영빈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신규 방선균인 '자벤시스 방선균 인하503'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항균물질 니제리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 다양한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물질을 생성하는 새로운 방선균 인하503을 2400개 이상 배양액 추출물에서 선별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인하503이 천연 항균물질 니제리신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물질은 세균과 일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온 운반체 역할을 한다.
특히 연구팀은 니제리신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배양 환경과 추출 공정을 최적화했다. 방선균 배양에 적합한 배지를 비교해 가장 효율적인 배지를 선정했으며, 추출 과정에서 용매 조합을 최적화해 니제리신의 추출 효율을 높였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정제 과정까지 포함된 공정 개선으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켰다.
니제리신은 그람 양성 세균과 곰팡이에 효과적인 천연 항균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니제리신의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천연 항균제를 활용한 제약 및 산업적 응용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영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산업적·제약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니제리신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천연 항균제 개발과 공정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ew Biotechnology 2025년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