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AI 기반 생물 선량평가' PCT 출원

국내 최초 생물 선량평가 염색체 자동 판독 기술
방사선 사고 시 신속한 환자 분류와 진단 치료에 활용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량평가연구팀이 AI 기반 생물 선량평가 기술을 활용해 염색체 이상을 분석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량평가연구팀이 AI 기반 생물 선량평가 기술을 활용해 염색체 이상을 분석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창훈)은 방사선 사고에 대비해 개발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생물학적 방사선량 평가 기술'을 특허 등록한데 이어 최근 PCT785(국제특허)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실용화센터가 개발한 이 기술은 AI로 염색체 이상 분석을 자동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딥러닝으로 대량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염색체 이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한다. 또 인체 피폭 정도까지 원스톱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첨단 바이오 기술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다중인공 신경망 기반 추정 선량 검사 방법'이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특허 등록했고, 지난 1월 PCT 출원까지 완료했다.

원전이 밀집한 부산, 울산 지역은 방사선 사고에 대비한 비상진료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다수 피폭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환자 분류와 의학적 진단, 치료, 예후 관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염색체 이상 분석을 활용한 생물학적 선량 평가 검사가 필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이 기술을 개발한 이유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방사선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피폭 선량평가와 치료 체계 확립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어, 원전 지역 주민은 물론 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건립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실용화센터는 피폭 선량 평가 결과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국제표준 기준조사 시스템, 복합방사선 조사시설 등 전문 방사선 조사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사선 사고 시 치아의 피폭 선량평가를 위한 전자상자성 공명분광분석법(EPR)에 대해 국내 첫 KOLAS 공인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