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현지에서 파산 신청을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노스볼트는 “최근 비용 증가·공급망 중단·수요 변화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사회는 스웨덴 법원 파산 절차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스볼트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유동성 지원을 받았지만, 회사 유지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재기를 모색하기 위해 본국에도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스웨덴 법원 감독하에 자산 매각과 미지급 채무 정산 등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톰 존스턴 노스볼트 임시 이사회 의장은 “모든 이해 관계자의 인내심과 장기적인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스볼트는 유럽 최초로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생산해 '유럽연합(EU) 배터리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저조한 수율에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노스볼트 파산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EU의 배터리 산업 자립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CATL과 국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