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영풍 주총 안건 지지…영풍정밀 제안 '집중투표제' 반대

ISS, 영풍 주총 안건 지지…영풍정밀 제안 '집중투표제' 반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오는 27일 열리는 영풍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영풍 측 안건 전부에 찬성을 권고한 반면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17일 영풍에 따르면 ISS는 최근 발간한 영풍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영풍은 △재무제표 승인 △주식 액면분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ISS는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현물배당 도입 등 안건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반대를 권고했다. 특히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서 “소수 주주가 이사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지만, 기업의 지배구조와 소유 구조를 고려하지 않으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ISS는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각 회사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검토한다”며 “영풍정밀의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은 회사의 거버넌스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ISS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과 관련해서도 영풍이 추천한 전영준 후보에 찬성을, 영풍정밀이 추천한 김경률 후보에 반대를 각각 권고했다.

이에 대해 영풍 관계자는 “ISS의 이번 권고는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경영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