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AI 모델 2종 출시…“딥시크보다 강력, 가격은 절반”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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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가 딥시크, 오픈AI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바이두는 최신 멀티모달 기반 모델인 '어니(Ernie) 4.5'와 자사 최초의 멀티모달 추론 모델인 '어니 X1'을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바이두는 어니 4.5는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포함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CCBench'와 'OCR188Bench' 등 여러 벤치마크 플랫폼에서 오픈AI GPT-4o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또 어니 4.5 기본 모델의 텍스트 기능은 여러 벤치 마크를 기준으로 딥시크 V3보다 뛰어나며 오픈AI의 GPT-4.5와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2023년 3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거대언어모델817(LLM817)을 발표한 중국 내 빅테크 기업이다.

중국 내 AI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에는 딥시크를 겨냥해 최신 AI 모델을 공개한 것이다.

바이두는 새로운 추론 모델인 어니 X1에 대한 구체적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딥시크 R1 대비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동등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어니 X1의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614)에 대한 비즈니스 접근 가격을 토큰 입력 100만 개당 2위안, 토큰 출력 100만 개당 8위안으로 책정했다. 이는 실제로 딥시크의 추론 모델 토큰값에 절반에 해당한다.

바이두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옌훙은 지난 달 “어니 4.5는 6월 30일부터 오픈소스881가 될 것”이라고 방침을 밝히며 그동안의 폐쇄형 개발에서 전격적 방향 전환을 알렸다.

그는 “딥시크에서 배운 한 가지는 최고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채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모델이 오픈소스일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호기심으로 시도하고 싶고, 이는 광범위한 채택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