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매출성장,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18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2027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3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3조5573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 성장세 속에 최근 데노수맙·졸레어 등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이 허가를 받은 것에 기대를 걸었다. 셀트리온은 허가 제품 수를 현재 11개에서 2030년 2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직접 판매 체계로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 효과도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말 63%에 육박하던 원가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후 지난해 말 45%로 감소했다.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성 개선, 3공장 생산 확대 등으로 올 연말 분기 기준 20%대 진입에 도전한다.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약 2.4%인 자기자본이익률을 7% 이상으로 향상한다는 목표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비과세 배당 추진 등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연결순이익 대비 평균 주주환원율(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합을 연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 4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익 대비 30%를 목표로 현금 배당도 지속 늘린다.
셀트리온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보통주 1주당 현금 750원과 주식 0.05주의 동시 배당을 단행한다.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1538억원에 달한다.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약 6200억원 규모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해 향후 주주 배당에 활용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신규 제품 시장 안착과 포트폴리오 확장 속에 회사 비전을 제시하고 주주환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면서 “확고한 기업가치 구축과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자와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