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소수주주권 탈 쓴 영풍정밀 주주제안 반대해야”

영풍 “소수주주권 탈 쓴 영풍정밀 주주제안 반대해야”

영풍이 주주서한을 발송해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에 대해서 반대할 것을 요청했다.

영풍은 18일 주주서한을 통해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에 대해 “소수주주권 행사라는 탈을 쓴 악의적 방해공작”이라며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실효성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주들에게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현물배당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경율 후보 추천 안건들에 대해 반대할 것을 요청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분 70%를 보유한 회사다. 영풍정밀은 지난 1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보유중이던 영풍 주식을 고려아연의 계열회사인 SMC에 처분했다. 이를 통해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고 고려아연은 임시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영풍은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및 현물배당을 위한 정관개정,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은 최윤범 회장 일가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하고 최 회장 측 인사를 영풍 이사회에 진입시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며 이는 “영풍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영풍 관계자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지속적으로 제련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회사와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영풍정밀의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하고, 회사 측 안건에 찬성해 달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