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킁킁' 앞발로 '꾹꾹'… 강아지 덕에 유방암 발견한 여성

삼중음성 유방암 2기 진단 받아
림프샘 전이땐 생존률 31% 급감
인간 후각의 1만~10만 배 더 강력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여성이 반려견 덕에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브리아나 보트너/데일리메일 캡처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여성이 반려견 덕에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브리아나 보트너/데일리메일 캡처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여성이 반려견 덕에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브리아나 보트너/데일리메일 캡처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여성이 반려견 덕에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브리아나 보트너/데일리메일 캡처

영국의 한 여성이 반려견 덕분에 젊은 나이에 발병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브리아나 보트너는 지난 2023년 자신의 반려견 모치가 갑자기 자신의 가슴에 파고들어 냄새를 맡기 시작한 사연을 공개했다.

3개월 전 유방암 검사를 했지만 검사 결과가 양호하게 나왔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이 없었으나, 가슴에 모기에 물린 것 같이 작게 부어오른 자국이 있어 재검사를 해야 하나 고민했던 참이다.

보트너는 때마침 반려견 모치가 가슴의 냄새를 맡고 앞발로 꾹꾹 누르자 이상함을 느꼈고, 또 다른 반려견 거너까지 같은 행동을 반복하자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개가 주인의 암을 냄새로 알아챘다는 사연을 이전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은 그는 실제로 삼중음성유방암 2기를 진단받았다. 이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거의 100%지만, 림프샘과 주변 장기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31%로 떨어진다.

그의 종양은 마지막 건강 검진으로부터 불과 3개월 만에 약 1.5인치(3.81cm)까지 자라 있었다. 진단 후 그는 16번의 화학 치료와 양측 유방 절제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개들의 후각은 품종에 따라 인간 후각의 1만~10만 배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치는 푸들과 코커스파니엘 믹스견인데, 두 품종 모두 사냥에 이용되던 종으로 지능이 높고 후각이 예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마약과 폭발물 감지에 투입되는 견종이다.

암의 악성 세포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라는 미세한 화학 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에 후각이 뛰어난 개들이 VOC의 독특한 냄새를 맡아 암을 식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트너의 반려견 모치는 치료 전까지는 그의 가슴에서 냄새를 맡거나 발로 치는 행동을 했지만 그가 암을 모두 치료한 후에는 이 같은 행동을 멈췄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