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⑤]발명 분야 영재교육원, “아이디어 구현하고 특허 출원까지”

[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⑤]발명 분야 영재교육원, “아이디어 구현하고 특허 출원까지”

10대에 발명하고 특허 출원까지 내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 있다. 일상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새로운 창작물을 구현하는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이다. 에듀플러스는 일상을 바꾸는 발상, 나만의 창작품, 지식재산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을 살펴본다.

발명가의 놀이터 -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

자녀가 평소 새로운 사물에 호기심이 많고 창작에 흥미가 있다면,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발명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고, 시제품을 만들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기계·전자·센서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력과 발표력도 쌓는다. 운영기관에 따라 발명에 이어 특허 출원, 기업가(CEO)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은 초·중등 대상 교육청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에 다수 개설돼 있다. 서울은 미래산업과학고, 서울시융합과학교육원, 남부교육청(구일중), 동작관악교육청(인헌중) 등이 운영한다. 서울 외에는 인천북부교육지원청, 진주교육지원청, 청주교육지원청, 부산교육청 등이 있다. 발명하는 기업인을 양성하는 특허청 승인의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과 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도 있다.

창의적인 발명가 - 미래산업과학고 영재교육원

미래산업과학고 영재교육원은 'RSp(Revers Science from product) 발명 교육'을 한다. RSp는 기존 제품에서 과학적 원리를 배운 후,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거꾸로 방식의 발명 기법이다. 선지식이 없어도 발명을 접할 수 있다. 이밖에 RSp to TRIZ(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kh Zadatch) 교육, 메이커스 교육 등 발명특허 특성화고로써 쌓아 온 역량을 영재교육원에 담았다.

서울시교육청 승인 기관으로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교 학생과 서울시 거주 학교 밖 청소년이 대상이다. 초등발명은 초4~5, 중등발명은 초6~중1, 중등심화발명은 영재교육원 수료자나 수료예정자인 중2~3이 지원할 수 있다.

미래산업과학고 영재교육원 담당자는 “이공계에서 창의성을 가장 많이 발현시키는 도구가 발명”이라며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은 발명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창의성 교육을 한다”라고 말했다.

미래산업과학고 영재교육원 학생들이 특허 관련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미래산업과학고 영재교육원)
미래산업과학고 영재교육원 학생들이 특허 관련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미래산업과학고 영재교육원)
발명하는 CEO -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과 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은 특허청 승인으로 KAIST와 POSTECH에서 각각 운영하는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이다. 선발과 운영은 개별적이지만 연합 캠프를 열기도 한다.

두 곳 모두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발명에 이어 특허 출원 및 기업가 교육을 진행한다. 특허 교육을 통해 학생이 발명품을 직접 특허 출원하고, 팀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KAIST와 POSTECH 교수 및 연구원 강의, 연구실 탐방과 협업, 본교 진행 캠프, 수료생과의 네트워크 지원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만13~15세의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면 지원 가능하다.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은 애플 스티브잡스, 마이크로소프트(MS) 빌게이츠 같은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 양성을 추구한다. 기본과정에선 인문·사회적 관점을 바탕으로 분야별 첨단미래기술 교육을 받고, 아이디어를 특허와 사업계획서로 산출한다. 심화과정에서는 메이커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하고 전문적인 SW 교육과 체험을 진행한다.

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은 가치를 창조·획득·전달하는 글로벌 기업가형 리더 양성을 추구한다. 사업기초과정은 사업 이해, 고객 발견, 사업 기획, 사업 제안을 주제로 교육한다. 전문과정은 가치 창조·획득·전달에 대한 전문 역량을 함양하고, 창업 과정에서는 교육생 창업 활동을 지원한다.

백민정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 총괄책임 교수는 “창의적 발명과 기업가정신을 결합한 실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 기초과정 담당자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키우고, 소통과 협업을 통해 도전정신과 혁신적 사고를 갖춘 차세대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같은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 양성을 추구한다.(사진=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같은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 양성을 추구한다.(사진=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
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있다.(사진=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
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있다.(사진=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

초·중·고등학교는 매년 3~4월경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를 개최한다. 학생이 제작한 발명품과 작품요약서를 학교에 제출하는데, 학교 기준에 따라 교사 앞에서 시연하는 때도 있다. 교내 대회에서 수상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수상자는 교육지원청 대회에 나갈 수 있고 단계별 선발을 통해 시·도 대회, 전국대회 기회도 주어진다.

한 발명 분야 영재교육원 재원생 학부모는 “영재교육원에서 배운 발명 기법과 프로젝트 발표 경험이 발명대회 참가 등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