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만났다. 이 대표는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삼성이 성장의 주춧돌이 되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AI(인공지능) 등 미래 분야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이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된다.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하는 사람도 잘 산다”며 “모두를 위한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이후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삼성을 찾아 이 회장과 만난 이유도 '성장론'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대기업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우리의 역량을 잘 이겨낼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우면 사람들의 삶도 어렵다”면서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경제활동에서 나오는데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세상이라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삼성의 노력을 언급하며 “너무 잘하고 있지만 삼성이 현재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이걸 이겨내는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확실하게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또 대기업인 삼성이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섰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면서 “청년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해주는 것도 감사하다.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와 달라서 청년들이 현재 기회를 찾기 어렵다. 기회를 찾는 새로운 길에 삼성에서 역량을 쏟아서 열어주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삼성의 투자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사피는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가지고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와 진짜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사회 공헌을 떠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와 AI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이 (이 대표의 방문으로) 기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