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지역 '꿀벌 산업'이 기후변화로 대규모 꿀벌 실종 사태 등 경영 위기를 겪는 가운데 충남과 농촌진흥청이 공주시에 꿀벌자원육성 지원센터를 건립, 양봉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0일 공주시 산업곤충연구소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한국양봉협회 충남지회, 꿀벌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해 총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한 육성지원센터는 충남 환경에 적합한 꿀벌자원의 증식과 보급을 위한 연구시설이다. 연구동(381㎡)과 격리증식장(1500㎡)을 운영한다.
산업곤충연구소 내에 건립한 센터 연구동에서는 꿀벌 병해충 예방과 방제 연구, 환경 변화 대응 연구, 양봉 기술 개발 등을 연구한다.
우수한 혈통의 꿀벌 품종을 증식·보급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격리증식장은 공주시 꿀벌자원육성센터가 아닌 도서 지역인 보령 삽시도에 건립했다.
여왕벌이 공중에서 다중교미를 통해 자신의 세력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특정 품종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벌들과 떨어진 도서 지역에서 교미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이 직접 관리 중인 순수한 혈통의 여왕벌을 활용해 우수한 꿀벌 품종을 교배·증식한 후 양봉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의 주인공은 현장의 양봉인”이라며, “이 시설을 통해 양봉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함과 동시에 안심하고 양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전국 5대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 사업의 목적으로 보령 삽시도뿐만 아니라 전남 영광, 경남 통영 등 주요 지역에 함께 조성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