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이사진 개편·지배구조 개선…본원 경쟁력 강화 속도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 유튜브 캡쳐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 유튜브 캡쳐

포스코홀딩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진을 개편하고 회장 3연임 문턱을 높이는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본원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의장을 맡은 이날 주총에서는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총 의결정족수 상향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 가결됐다.

기존에는 회장 연임 이후 3연임에 도전하는 경우 최종 후보자가 주총에서 과반의 지지만 받으면 3연임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주총 결의에 따라 주총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3연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장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주 관점에서 연임 자격 검증을 강화하고 주주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선임됐다는 인식 강화를 위해 의결기준을 상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임기 1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본부장은 포스코아메리카 법인장,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및 구매투자본부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전략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 및 중점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천 본부장은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법인장을 거쳐 포스코홀딩스 철강팀장 등을 역임했다. 마케팅과 해외사업 투자, 사업관리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최고기술책임자)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철강 연구 전문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등 신기술 연구를 통해 스마트팩토리575 전환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 재편과 이사회 개편을 통해 본원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견조한 이익 창출을 반드시 달성하고 철강과 에너지 소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구조를 구축하겠다”면서 “절대적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와 인텔리전트 팩토리,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R&D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에서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와 손성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2024년 기말 배당금 2500원을 승인받아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만원을 확정했다.

또 급변하는 국내외 통상환경 및 정책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직속의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해 그룹 통상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글로벌통상정책팀장은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맡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