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중국 가전전시회 'AWE 2025'를 찾았다. 이전에 방문한 적이 없는 이례적 행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는 20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AWE 2025'를 방문했다.
통상 AWE는 삼성전자는 중국총괄이, LG전자는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이 방문했다.
한 부회장과 조 CEO의 방문은 현지에서 하이얼, 하이센스, TCL, 마이디어 등 주요 기업의 제품·기술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지 거래선 및 고객 등과 만남을 통해 중국 가전 시장에 대한 전략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과 조 CEO가 나란히 중국 전시회를 찾은 것은 중국 가전 기업의 추격이 그만큼 거세다는 방증이란 해석이다. 가격은 물론, 기술력· 디자인 등 주요 부문에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만큼 현지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중국 가전기업은 중저가 시장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점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은 미미하다. 글로벌 기준으로 세계 1·2위이지만,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한편, AWE 2025에서 삼성전자는 1512㎡ 규모 전시 공간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 아래 다양한 비스포크 AI 가전과 연결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LG전자의 공감지능(AI)'을 주제로 1104㎡ 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공감지능 기반 AI 홈 솔루션을 전시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