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매입 임대주택 126호 공급

시, 주거 복지 확대에 150억 원 투입

광명시청 전경.
광명시청 전경.

경기 광명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매입 임대주택 126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광명시는 재건축·재개발된 주택을 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해 젊은 세대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책은 광명시의 청년 및 신혼부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신혼부부 수는 2019년 7853쌍에서 2023년 5196쌍으로 약 33.8% 감소했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 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7.6% 줄었다.

광명시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용적률 완화를 조건으로 제공한 주택을 표준건축비 기준으로 매입해 이를 행복주택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등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며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임대료가 책정돼 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철산주공8·9단지(92호), 광명제1R구역(27호), 광명제4R구역(7호) 등 총 126호다. 철산주공8·9단지는 신혼부부 중심으로 공급되며, 광명제1R구역과 제4R구역은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입주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전체 물량 중 87호는 신혼부부와 한부모가족(69%)에게, 21호는 대학생과 청년(17%)에게, 나머지 18호는 고령자와 주거급여 수급자(각각 7%)에게 배정된다. 특히 광명시에 거주하며 2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은 최우선 공급 대상이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공공매입 임대주택 공급이 젊은 세대의 주거 안정을 돕고 더 나아가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을 통해 시민의 주거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