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자체정상화계획 수립 준비 스타트

사진 금융위원회
사진 금융위원회

금융권이 2025년 자체정상화계획 수립에 돌입한다. 오는 10월 승인을 목표로 자체정상화계획을 도출, 보완 및 갱신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그룹 등은 2025년 자체정상화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각 회사들은 금융위원회가 정한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D-SIFI)'에 해당함에 따라 매년 자체정상화계획을 갱신·수립 후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영 위기상황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작성한 일종의 자구계획안으로, 대형금융사들이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와 수단을 강화하고, 부실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정리를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금융감독당국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해 자체정상화 계획을 수립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이 자체정상화계획 상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해당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필요사항을 책무구조도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기존 계획에서도 위기상황 시나리오의 합리성과 적정성을 제고하고, 자체정상화수단 개선효과도 분석한다.

계획 작성뿐 아니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실제 위기 발생 상황을 대비한 모의훈련 실시와 이에 대한 피드백, 자체정상화계획 내용별 유관부서 직원 대상 교육 등이다.

금융권은 올해도 10월 승인을 목표로 계획 수립을 이어간다.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기관으로 선정된 은행·은행지주회사는 선정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자체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1년 주기로 운영되는 제도인만큼, 지난해 7월 선정 이후 올해 7월 재선정 시 10월까지 계획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이후 금융당국 평가와 심의를 거쳐 자체정상화계획 승인이 진행된다.

금융권은 자체정상화계획을 완성도를 높이고 안정적 금융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주력한다. 금융당국 개선 권고사항을 반영한 계획 수립과 현재 시점을 반영한 위험 시나리오 업데이트 등으로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