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도약 프로그램' 지원기업 100개사 선정…3년간 집중 지원

중기부, '도약 프로그램' 지원기업 100개사 선정…3년간 집중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도약(Jump-Up)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중소기업 10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약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신사업과 신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중견기업으로 성장(스케일업)을 돕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8월 7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신규 정책이다.

이번 1기 모집에는 총 620개 중소기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우수한 성장성과 수익성, 혁신성을 고루 갖춘 유망 기업들이다. 2023년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전년 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3.4%, 총자산 증가율 9.8%, 영업이익률 5.7%로, 이는 제조 분야 일반 중소기업 대비 각각 13.4%포인트(P), 6.5%P, 1.7%P 높은 수치다.

특히, 선정 기업 97%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 제조 중소기업 3.4배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또 83% 기업이 평균 1241만 달러 규모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41%는 누적 평균 159억원 규모 민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0%는 이미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중기부는 의료기기, 식품가공,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사례가 발굴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한 의료기기 기업, 사양산업 구조를 탈피해 연 매출 800억 원대로 성장한 식품가공 기업,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수어번역 IT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향후 3년간 체계적인 성장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 컨설팅사(BCG, KPMG, EY), 연구기관(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원팀을 통해 경영 멘토링, 스케일업 전략, 기술로드맵 수립 등을 제공하는 '디렉팅'을 운영한다.

아울러 융자·보증, R&D, 정책펀드, 수출금융, 스마트공장 등 정부 다른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연계해 다각도로 후속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이들 기업의 도전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도약 프로그램의 취지”라면서 “이번에 선발된 100개 기업 모두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밀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