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관장 이난희)은 뱀 특별전 전시와 연계한 '유연한 움직임의 마법'행사를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학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개최한 '사(巳)이언스, Science!' 특별전과 연계한 행사다. '생물 뱀 체험'과 '로봇 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생물 뱀 체험'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네이처파크 전문과학관의 사육사가 뱀의 행동 방식, 습성, 생태 등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참여자들이 살아있는 뱀과 직접 교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할 기회를 제공했다.

'로봇 뱀 체험'에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김무림 박사(인간중심로봇연구본부장)를 초청해 '협소 공간 탐색을 위한 생체 모방 뱀형 로봇 이야기'란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뱀의 움직임을 모방한 로봇 기술의 원리와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로봇 뱀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알아봄으로써 생체 모방 기술이 현대 로봇 공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보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또 강연과 더불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 개발한 로봇 뱀을 조종하는 시연을 선보였고, 관람객들에게도 시뮬레이터를 통해 로봇 뱀을 조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뱀의 유연한 움직임과 생체 모방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는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난희 관장은 “이번 행사는 대경권 지역 과학관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더 생동감 있고 현장감 넘치게 진행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기관 간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