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은 작년 보험사(생명보험 22개, 손해보험 32개사) 당기순이익이 14조1440억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6282억원(4.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6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6억원 증가했다. 보험손익이 7964억원 악화했음에도 이자·배당수익이 증가하면서 투자손익 부문이 1조3498억원가량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5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6억원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돼 보험손익이 815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5896억원 개선된 영향이다.
전체 보험사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241조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353억원 증가했다. 생보사가 113조4400억원으로 1조325억원 늘었고, 손보사는 127조6045억원을 기록해 2조4028억원 매출이 향상됐다.
작년 기준 보험사 총자산과 부채는 각각 1273조2000억원, 1131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7조원, 73조원씩 증가했다. 다만 자기자본이 142조1000억원을 기록해 26조원가량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보험금 지급이 증가했음에도 운용자산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 조치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