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회장 “의대생들, 교수 믿고 복귀해달라…제적 등 원칙대로”

연세대 의대가 학생 881명 중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 398명(45%)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연합뉴스]
연세대 의대가 학생 881명 중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 398명(45%)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연합뉴스]

의과대학별 등록 마감 기한이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학생들에게 대학과 교수들을 믿고 학업에 복귀해줄 것을 재차 호소했다. 미등록 학생을 학칙에서 정한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24일 세종시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학생들이 의사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제일 큰 것 같다”며 “의대 교수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기 때문에 교수님들을 믿고 돌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의 중심은 교수이고 교수들이 학생의 가장 큰 후견인”이라며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주며 지도할 각오을 하고 있다”고 의대 교수들의 입장을 전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을 제적할 경우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나서고 있는 대다수 교수님들의 말씀이 중요하다”며 일부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대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절반 이상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정부는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원 복귀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에는 수업이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의총협 측의 입장이었다.

양 회장은 “통상적으로 과반은 넘어야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겠나”면서도 “49%는 안된다 이런 얘기는 아니고 대학에서 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40%대 중후반의 복귀율을 보이고 있다. 비록 50%를 넘지는 못했지만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수치인 셈이다.

양 회장은 미복귀 학생에 대한 유급·제적은 학칙에 따른 원칙대로 하기로 합의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합의에 대해서도 “변함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의총협은 지난 19일 간담회를 열고 의대생들이 제출한 집단휴학계는 즉시 반려하고 유급과 제적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학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제적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 편입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의에는 “이번주까지는 의대생 복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정상적인 교육을 위한 것이지 다른 것에 중점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학생 복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편입 가능성 등 추후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