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0억 달러 규모 미국 신규 투자와 관련 “미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 투자”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투자 계획 발표 자리에서 “현대차는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50개주에서 5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4년간 추가로 210억 달러를 투자, 역대 최대 규모 신규 투자를 발표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투자) 약속의 핵심은 철강과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미국 공급망 강화를 위한 60억 달러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루이지애나에 신규 시설을 설립해 미국 내에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 더 안정적이고 자립적 자동차 공급망 토대가 될 현대제철 수십억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조지아에 8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공장(HMGMA)을 오픈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다”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을 향해 “현대차는 정말 위대한 기업이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제조업 재건 등 미국 행정부 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에서 톱티어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해 모빌리티를 비롯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