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충북대-KBSI, 한국산 거머리로부터 다제내성 슈퍼박테리아 잡는 '천연 항균 펩타이드' 발굴

다제내성 아시노박터 바우마니균 감염증 치료 가능성 제시
다학제 화학분야 최상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게재
천연물 유래 신규 항생물질 히루니핀 2발굴 및 효용성 검증.
천연물 유래 신규 항생물질 히루니핀 2발굴 및 효용성 검증.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실시간 항균 및 항바이오필름 활성 분석 기술을 통해 약용 참거머리의 타액선으로부터 다제내성 슈퍼박테리아를 잡는 새로운 천연 항균 펩타이드를 발굴했다.

이번 연구는 다제내성 슈퍼박테리아에 의한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신송엽 의과대학 의예과 교수가 조성진 충북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이성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호남권센터 박사 등 공동연구팀이 다제내성 슈퍼박테리아에 대해 강력한 항균 활성을 지닌 새로운 천연형 항균 펩타이드 히루니핀 2(Hirunipin 2)를 발굴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이 발굴한 천연 항생물질인 히루니핀 2(Hirunipin 2)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을 포함한 다양한 다제내성균에 대해 우수한 항균활성 및 항바이오필름 활성을 검증해 신규 다제내성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왼쪽부터 박정원 KBSI 학생연구원(공동제1저자), 이성수 KBSI 책임연구원(공동교신저자), 신송엽 조선대 교수(공동교신저자), 조성진 충북대 교수(공동교신저자), S. 디네쉬 쿠마르 조선대 박사 (공동제1저자).
왼쪽부터 박정원 KBSI 학생연구원(공동제1저자), 이성수 KBSI 책임연구원(공동교신저자), 신송엽 조선대 교수(공동교신저자), 조성진 충북대 교수(공동교신저자), S. 디네쉬 쿠마르 조선대 박사 (공동제1저자).

히루니핀 2(Hirunipin 2)는 실시간 3차원(3D) 홀로토모그래피(ODT) 기술을 사용한 인공지능(AI)-기반 항균 펩타이드 예측분석 기술을 통해 약용 참거머리의 침샘 전사체의 분석으로 발굴했다. 굴절률 정보 기반 정량 정보를 활용한 3D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살아 있는 슈퍼박테리아의 항균 및 항바이오필름 활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히루니핀 2(Hirunipin 2)는 그람음성균, 특히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를 포함한 다양한 다제내성균에 대해 강력한 항균활성을 발휘한다. 다제내성균의 세포막을 타킷으로 항균활성을 나타내므로 내성을 유도할 가능성이 낮아 기존의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히루니핀 2(Hirunipin 2)는 기존 항생제와의 혼합사용시 항생제의 항균활성 상승의 시너지효과를 나타내 항생 보조제로서의 역할도 기대한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지역우수과학자지원사업 및 G-램프(LAMP)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글로벌 선도연구센터(MRC)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다학제 화학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