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네이버가 세계적인 컴퓨터 비전 분야 학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 유럽, 네이버클라우드 등 팀네이버의 연구 논문 14편이 '컴퓨터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 학술대회(CVPR) 2025'에 게재 승인됐다고 25일 밝혔다.
CVPR는 세계 최대 기술 전문 단체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와 컴퓨터비전협회(CVF)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1983년 시작됐다. 비전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학회이자 컴퓨터 공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알려져 있다. 구글 스칼라 학회·저널 순위에서 네이처에 이어 과학 분야 전체 2위, 컴퓨터 공학 분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CVPR 2025에서 지난해 공개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3D 재구성 AI 도구 '더스터(DUSt3R)'의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두 장의 사진만으로 3차원으로 복원하는 AI인 더스터를 기반으로, 여러 장 이미지에서 정확한 3차원 공간을 재구성하는 AI 모델 '머스터(MUSt3R)', 다양한 카메라·장면 정보를 통합해 추론 능력을 높인 AI 모델 '파워(Pow3R)' 등이 새로 등재됐다.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물체 위치와 방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기술을 제안한 네이버랩스의 논문 등 다수 공간지능 논문이 학회에 채택됐다.
최근 멀티모달 AI 기술의 부상으로 주목받는 이미지 학습 모델 관련 연구들이 채택되는 성과도 있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마스킹' 기법을 활용해 AI가 이미지 학습을 할 때 발현되는 훈련 불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효율적인 학습 방법론을 제안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시각언어모델을 활용해 추가 학습 없이 이미지 속 새로운 사물을 정교하게 구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로봇 연구에서 성과도 돋보였다. 시각 정보 입력부터 행동 출력까지 전체 과정을 학습하는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로봇이 효율적으로 경로를 찾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채택됐다. 이미지 생성 AI 모델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 연구도 선정됐다.
팀네이버는 컴퓨터 비전 뿐만 아니라 자연어 처리, 음성, 머신러닝 등 분야별 탑티어 AI 학회에서 우수한 선행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0편 이상 연구를 발표했다. 피인용 수는 약 4만7000회에 달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