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올해 5조 매출 드라이브”

제 34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가 25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사진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제 34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가 25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사진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셀트리온은 26일 오전 10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서 회장은 2021년 경영 은퇴를 선언했으나 2년만에 리더십 필요성 등을 앞세워 2023년 사내이사·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복귀했다. 이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임됐다. 다만 이날 서 회장은 성대 수술 등 건강상 이유로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이번 정기주총 의장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맡았다. 서 대표는 “제약업계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어느 회사도 미래를 예측하긴 어려웠을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서 회장은 셀트리온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이면서, 가장 험난하게 앞이 안보이는 곳에서도 헤쳐나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작년에 많은 예측 불가능을 뚫고 이 정도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서 대표는 올해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은 불안정한 정세와 국내 정책변화 관세 이슈 등 영향을 받고, 국내 증시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라며 “그러나 셀트리온은 합병 후 과도기를 지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적 성장을 기대할수 있는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제품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규 제품 판매 개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등 탄탄한 성과 및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11종을 갖게 됐는데 단순 계산으로 낼 수 있는 최고 매출은 약 5조 5000억원”이라며 “전제는 얼마나 빨리 피크 세일즈를 달성하느냐인데, 제약환경과 글로벌 경제·정치 환경이 얼마나 친화적이냐에 따라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수익 증가 효과가 높은 약 6200억원 규모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해 향후 주주 배당에 활용하는 방안도 밝혔다.

이날 셀트리온은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자본준비금 감액 △서정진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의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등 5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인천(송도)=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