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셀트리온은 26일 오전 10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서 회장은 2021년 경영 은퇴를 선언했으나 2년만에 리더십 필요성 등을 앞세워 2023년 사내이사·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복귀했다. 이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임됐다. 다만 이날 서 회장은 성대 수술 등 건강상 이유로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이번 정기주총 의장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맡았다. 서 대표는 “제약업계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어느 회사도 미래를 예측하긴 어려웠을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서 회장은 셀트리온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이면서, 가장 험난하게 앞이 안보이는 곳에서도 헤쳐나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작년에 많은 예측 불가능을 뚫고 이 정도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올해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은 불안정한 정세와 국내 정책변화 관세 이슈 등 영향을 받고, 국내 증시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라며 “그러나 셀트리온은 합병 후 과도기를 지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적 성장을 기대할수 있는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제품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규 제품 판매 개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등 탄탄한 성과 및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11종을 갖게 됐는데 단순 계산으로 낼 수 있는 최고 매출은 약 5조 5000억원”이라며 “전제는 얼마나 빨리 피크 세일즈를 달성하느냐인데, 제약환경과 글로벌 경제·정치 환경이 얼마나 친화적이냐에 따라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수익 증가 효과가 높은 약 6200억원 규모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해 향후 주주 배당에 활용하는 방안도 밝혔다.
이날 셀트리온은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자본준비금 감액 △서정진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의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등 5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인천(송도)=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