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03/rcv.YNA.20250203.PYH2025020310960001300_P1.jpg)
올해 11월 13일 치러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된다. EBS 연계율은 예년과 같은 50% 수준을 유지하고 EBS 교재의 그림과 도표, 지문 등을 활용한다.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같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올해 수능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할 계획이다.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은 철저히 배제하면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수능과 EBS 수능 교재 간 연계율은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룬 개념과 원리를 활용하고 그림과 도표·지문을 활용해 재구성한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직접연계를 하는 경우 학생들의 공부 방식이 집중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간접연계로 50% 이상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3학년의 수가 지난해 대비 많고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주요 변수가 됐다. 이 때문에 수능 난이도가 다소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 원장은 “단순히 N수생이 증가한다고 난도를 높이면 학교 교육을 통해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상위권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생의 특성을 같이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수능의 시험실당 수험생 수는 28명 이하이며, 영역별 미선택자를 위한 별도 대기실을 운영한다.
상세한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은 7월 7일 발표한다. 평가원은 오는 6월 3일과 9월 3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