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트럼프 대응 전략 점검…“美 타이어·배터리 생산 확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핵심 기술력 강화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전사적인 글로벌 전략 점검·실행을 주문했다.

26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경기 성남 본사에서 경영혁신 회의와 지역 전략회의(RSC), 그룹 글로벌 전략 점검 회의를 연달아 개최하고 이같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시장 변화에 맞춰 전사적 차원의 글로벌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자는 첫 공개 메시지다.

조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며 미국 정부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회의에서 미국 현지 타이어·배터리 생산 확대 등 트럼프 시대 정면 돌파를 위한 다각·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공언한 데 따른 대응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연 550만개인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로 대폭 확대한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성능 타이어 공급 등 믹스 개선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앤컴퍼니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납축전지)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테네시 공장을 증설해 연간 150만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프리미엄 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

한국앤컴퍼니는 선제적 전략 시행을 통해 올해 상반기 미국의 보호무역·관세 정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한국'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유통 채널·판매 지역 확대 전략을 실행한다.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각국 보호무역 확대 추세 등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 실시간 대처할 계획이다. 유통 네트워크 확대·강화 시장으로는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을 선정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독보적 기술력과 최적화한 생산·유통·브랜딩 전략, 한국 배터리의 대규모 투자와 프리미엄 전략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