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외부 매출 비중 3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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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난해 대외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IT서비스 대기업 중 LG CNS에 이어 두 번째다.

26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특수관계자 등 내부 매출 비중 67%(잠정)를 기록했다. 외부 매출 비중이 처음 30%를 넘어선 것이다. 2020년 81%였던 CJ올리브네트웍스 내부 매출 비중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76%였고 2023년 71%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외부 사업을 수주, 사업 체질을 개선한 결과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난해 매출은 7762억원으로 2023년 매출 6765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2020년 매출 4446억원 대비 수직 성장한 것으로 대외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용산구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 사옥. (사진=박종진기자)
서울 용산구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 사옥. (사진=박종진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물류·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CJ그룹 4대 핵심 산업에서 다년간 축적한 IT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관련 외부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하이트진로, 화요, hy 등 유통기업 스마트팩토리575 구축을 비롯해 대외 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공 사업 본격화를 위한 공공부문 조직을 신설했다. 금융·인공지능(AI)과 같이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 수주를 확대, 외부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MSP869)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외부 매출 비중 30% 돌파는 LG CNS를 제외한 주요 IT서비스 대기업이 80~90%대의 내부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IT서비스 각사 내부 매출 비중은 삼성SDS 80.3%, LG CNS 68.6%, 현대오토에버 92.2%, SK C&C를 포함한 SK주식회사 82.6%, 포스코DX 90.5% 등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도 대외 사업 확대 기조를 지속한다. 스마트 제조 물류, 시각특수효과730(VFX730) 스튜디오,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공공은 물론, AI·클라우드·스마트 스페이스 등 신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글로벌 개발 센터(GDC)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시스템통합(SI) 등 그룹 전체의 IT서비스 전반을 담당하는 IT서비스 대기업 특성상 매출이 클수록 외부 매출 비중을 늘리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2026년 매출 1조원 성장이라는 확실한 목표에 공격적인 대외 사업 수주 시도가 더해져 CJ올리브네트웍스 외부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