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교수팀, 혈관성 치매제 개발 '우수신진 연구과제' 선정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연구팀(신경과 이민우 교수, 한림대학교 의학과 생리학교실 안은희 교수)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1차 우수신진연구 신규과제'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과제명은 '혈관성 인지저하 환자 및 동물 모델에서 네트린(Netrin)-1의 신경보호 기전과 진단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 규명'이다. 연구팀은 혈관성 치매와 Netrin-1 단백질 분자의 효과성 입증 및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올해부터 3년간 총 6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혈관성 치매는 뇌세포 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전체 치매 사례의 20~40%를 차지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치매 유형이다. 최근 신경병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망한 치매 환자의 40%에서 혈관성 병리와 알츠하이머 병리가 동시에 발견되면서 다각적 접근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혈관성 기전 임상 단계부터 치매 모델 분류를 고도화해, 치매 연구의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이 교수는 2022년부터 2년간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를 수행하며 뇌혈관 질환의 중개연구 기틀 구축에 힘썼으며, 현재 혈관성 인지저하 1차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교수는 한림대학교 생리학교실 안은희 교수와 함께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연계해 혈관성 치매 모델과 Netrin-1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치료제로서 활용 가능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Netrin은 신경 세포의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이다. 이 중 Netrin-1은 △세포 연결 강화 △뇌혈관 재생 촉진 △신경 염증 조절 등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큰 효과를 보여왔다.

이 교수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지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위해 혈관성 인지저하 코호트 구축과 특정 Netrin 분자와 혈관성 인지저하와의 연관성을 규명해, 새로운 연구 방향성을 제시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