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그룹이 미국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특별수출본부을 구성하고 해외 거점 확대를 통해 미국의 25% 관세 및 글로벌 보호무역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결정하고, 포스코도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된 행보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26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 71기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미국 투자에 대한 계획은 없다”면서 “정권, 정책의 변화 등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열연 사업회사인 동국제강, 냉연 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의 미국 관세 25% 및 글로벌 보호무역 대응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동국제강의 경우 수출이 5% 미만”이라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특별수출본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이 언급한 특별수출본부는 수출영업담당 산하 조직인 수출영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의미한다. 이 조직은 내수시장 침체 및 트럼프 2기 통상 환경 다변화 환경 속 수출 조직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기획, 판매, IT, 마케팅, 통상, 법무, 재무, 구매 등 각 분야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지탁 후판영업담당 상무가 담당 임원으로 배치됐다.
동국씨엠의 경우 최근 인수한 아주스틸과 시너지를 통한 해외거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아주스틸의 멕시코·폴란드 공장과 동국씨엠의 멕시코 코일센터를 중심으로 해외거점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기 동국씨엠 구매담당 이사는 “멕시코, 폴란드 거점을 안정시킨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독일 사무소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한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는 “제강사들이 모여 제소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열연강판 조사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제소가 연결되지 않으면 충격이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조사 시기를 맞추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이날 정기주총에서 △제71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부의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 받았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