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목표로 '밸류업'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으며 점차 강화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 경향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AI를 비롯한 기술발전과 관련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확실한 성공사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 환원율 50% 달성 등 약속드린 목표를 향해 절실함을 갖고 노력하겠다”면서 “경영 전반에 고객의 소리를 중요하게 반영하고 고객 경험 관리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어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과감히 혁신하며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극대화하겠다”면서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신속하게 파악해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밸류업과 내부제 강화를 약속했다 임 회장은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은행 지주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포함되면서 우리금융그룹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다“다”면서 “그룹 유니버셜 뱅킹인 뉴원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임베디드 금융과 같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밸류업에 중점을 두고 그룹을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함 회장은 “국내 금융지주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지속적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