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산불…헬기 추락에 진화 작업도 난항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했다.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했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헬기마저 추락하면서 진화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 현재 경남 산청, 울산 울주, 경북 의성(안평, 안계) 등 4곳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충남 부여와 전북 완주 등 전국 9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진화율은 경북 의성(안평 68% ·안계 66%), 경남 산청(90%) , 울산 울주(98%) 등이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갈전리 야산이 불에 타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26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갈전리 야산이 불에 타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특히 경북 의성서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날 12시 51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일원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임차헬기(S76, 중형)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기장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사고 즉시 전국에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에 대해 안전을 위한 운항 조치 명령을 내렸다.

헬기 운행이 중지되면서 산불 진화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이 바람을 타고 계속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